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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노동시장연구 (Ⅱ) : 부천 제조업 노동시장 및 지역협의체 분석과 정책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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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정인수
Issued Date
2006
Publisher
한국노동연구원
ISBN
8973565575
Keyword
지역노동시장부천제조업노동시장지역협의체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노동연구원의 지역노동시장 연구 시리즈의 두 번째 연구이다. 첫 번째 연구인『지역노동시장 연구(Ⅰ)』(정인수?전병유?임상훈, 2003)에서는 먼저 지역노동시장 연구의 범위, 방법론 제시와 함께 가장 중요한 주제로 ‘국토가 협소한 우리나라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만 있으면 되지, 지역 연구가 따로 필요한가?’ 하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하여, 전국을 지역으로 나누어 실업기간, 취업이탈 확률, 지역간 노동이동에 나타나는 특이성, 지역간 일자리 창출과 소멸 등의 분석을 통하여 지역간 차이와 그 차이의 원인은 무엇인가를 규명하고 있다.
『지역노동시장 연구(Ⅱ)』에서는 시리즈 첫 번째 연구에서와는 달리, 어떤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심도 있는 노동시장 분석을 통하여 정책이슈를 발굴, 이를 지역협의체에 제시함으로써 지역노동시장의 발전을 돕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부천지역 제조업 노동시장에 대한 계량경제분석, 통계분석, 실태조사와 함께 지역협의체 운영에 대한 면접 조사를 통하여 부천지역 노동시장의 핵심 사안들을 찾고, 부천지역에 대한 정책 제시는 물론, 나아가 다른 지역의 연구에도 적용될 수 있는 지역노동시장 연구의 모델로서의 역할도 하고자 하는 목적이 내재되어 있다.
본 연구는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2장에서는 통계청의 사업체 실태조사 및 지역내 총생산 등 경제자료와 함께 지역노동시장 자료를 일반적 통계기법으로 분석하여 지역경제와 노동시장의 개관에 초점을 맞추었고, 제3장에서는 고용보험 DB상의 근로자 직업력을 사업장 자료와 연결시킨 데이터를 Davis, Haltiwanger & Schuh (1996)의 일자리 창출과 소멸 분석방법을 사용하여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고 있다. 제4장에서는 Hazard Model과 Cox 모형을 이용하여 실업탈출, 취업이탈의 직업훈련 효과 분석을 하고 있으며, 부천 제조업 재직자 설문조사상에 나타난 재직자의 회사에 대한 호의보답수준과 회사부담 직업훈련과의 관계를 로짓(logistic) 분석하고 있다. 제5장에서는 부천지역 제조업 사업체, 재직자, 구직자 3부문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설문분석 결과를 통하여 현장 상황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제6장의 지역협의체 현황 부분은 그동안 부천지역의 협의체 회의 참석, 강의 및 지역관계자들 면접을 통하여 지역협의체가 가동되고 있는 구체적 업적과 내용을 보고하고 있다. 부천지역이 다른 지역과는 달리 금융위기를 잘 넘기고 지금도 그런대로 잘 운영되는 이유를 앞에서의 데이터 분석만이 아닌 사회적 요인들에서 파악하고자 한 것이다. 제7장에서는 앞 장들에서 분석되고 제시된 중요 이슈의 요약과 함께 이들 발견을 기초로 한 정책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부천 제조업 노동시장 및 지역협의체 분석 결과, 나타난 주요 발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부천지역에 제조업 공동화 현상까지는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비록 지역내 총생산액으로 볼 때 제조업 비중이 2002년 31%로 최근 그 비중이 약간 낮아졌기는 하지만, 전국 평균에 비하여 8%포인트 높게 나타나고 있고, 근로자수로도 제조업 비중이 33%로 근로자수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금융위기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타 지역으로 업체가 이전할 계획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자 비율이 낮다는 것은 생산직 기능인력 부족이라는 지역의 애로사항과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지역내 대학 졸업률도 전국에 비하여 낮게 나타나 연구개발?기술전문인력 부족이라는 지역 애로사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부천지역의 중요 5대 업종은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조립금속제품 제조업, 기타 전기기계 및 전기전환장치로 나타나며, 이들 5개 업종이 부천 전체 제조업의 72%를 차지한다. 부천지역은 금형?주형업종이 들어 있는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과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이 특별히 인근 다섯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금형 및 주형이 부천 제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업체수 면에서는 14%, 근로자수에서는 12%를 차지하여 단일 업종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인다. 부천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금형?주형업종의 중요성은 이 같은 비중 면에서뿐만 아니라, 사업조합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업종으로서도 정책수행 방안의 측면에서 특별한 연구대상이 된다.

부천 제조업 사업체 규모를 보면, 1~4인 규모가 57%, 5~9인 23%, 10~29인 15%로 29인 이하 규모가 전체의 95%를 차지하는데, 기타 특수기계(금형?주형), 인쇄출판업, 섬유의복 제조업에서 특히 1~4인 규모 비중이 높다.

부천 제조업 일자리 창출과 소멸 분석에서의 주요 발견은 먼저, 부천지역 제조업은 국내 타지역이나 선진국보다 일자리 변동 자체가 극심하다. 경기불황시에 일자리 감소와 이에 따른 노동이동도 극심하여 선진국의 경기순행적rocyclical) 현상과는 정반대의 현상을 보여준다. 특히 중소규모, 중요 5대 업종 퇴직자일수록 새로운 일자리 찾기에 어려움을 보여준다는 사실과 일반기계와 섬유업종에서 순일자리 감소를 보이는 것은, 비록 전체적으로는 부천 제조업이 순일자리 창출에서 성장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업종별로는 사양, 성장산업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어 노동시장에 주는 충격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점은 정책적으로도 부천지역에서의 고용안정서비스는 업종별 직업훈련과 연계된 보다 정밀하고 적극적인 고용안정서비스라야만 효과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며, 사업조합 주도의 업종별 훈련시설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 중소기업-대기업 직업훈련 컨소시엄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업종별 노동시장 명암이 엇갈린다는 사실과 함께 규모가 작을수록 경기불황시에 노동이동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제5장의 설문조사 분석결과에서 나타난 2년 이상 장기실업 구직자가 많다는 사실과 연계하여 판단할 때, 장기실업자 대책 또한 부천 고용안정센터의 중요 정책과제임을 시사한다.

재직자훈련의 실업효과가 재직자훈련을 받지 않은 경우에 비하여 73% 낮게 나타났다. 재직자훈련이, 기능인력이 부족한 부천 제조업체를 위한 중요 해결 방안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재직자의 고용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윈윈(win-win) 게임이라는 점에서, 업종별 및 중소기업 대기업 연계에 의한 지역내 직업훈련 활성화 노력이 효과적인 정책방안임을 시사한다. 실업자 훈련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제5장의 구직자 설문분석 결과에서 보이는 것처럼 실업자훈련 자체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훈련을 하더라도 부천지역이 필요로 하는 직종의 훈련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한편, 재직자에 대한 호의보답수준과 동종업종에 적용 가능한 직업훈련에 대한 관계 분석 결과를 보면, 재직자 직업훈련은 근로자의 회사에 대한 호의보답 정도에 따라 양(+)의 방향으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회사가 부담하는 재직자훈련은 호의보답 정도가 높을수록 직업훈련이 더 강하게 일어난다. 호의보답 정도를 낮음, 보통, 높음으로 분류하여 훈련참가율을 구분해 보았을 때도 그 차이는 유의도 0.0057로 아주 유의하며, 직업훈련참가 여부에 대한 호의보답수준을 로짓분석을 해 보았을 때도 호의보답수준에 따른 회사 부담 직업훈련 참가도 추정계수가 양(+)의 방향을 보이고 있다. 이 점 비록 동종업종에 적용 가능한 직업훈련이라 할지라도 회사로서는 회피할 일이 아니라 중요한 투자대상이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부천 제조업이 직업훈련과 기능직 인력부족에 심각한 애로를 겪기 때문에 이 점은 더욱 중요하다. 사업조합이 주도한 업종별 훈련센터의 설립과 중소기업­대기업 컨소시엄 훈련은 영세 중소기업이 많은 부천 제조업에서 동종업종 직업훈련 투자의 현실적 방안이 될 것이다. 제5장의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주요 발견은, 제조업 생산기능직 및 연구개발?기술직 부족이 부천지역 제조업이 당면한 가장 중요 애로사항이며, 특히 생산기능직 세부직종별 부족인원의 실태와 필요 훈련직종의 우선 순위가 무엇인가가 밝혀졌다는 점이다. 부천 제조업의 인력부족 직종은 금속기계 및 관련 기능, 조립, 기계조작원 및 관련기능, 고정기계장치 및 시스템조작 기능이며, 이 4개 직종이 채용희망 인원의 86%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필요 훈련직종은 기계가공조립, 설계제도, 조립제조, 가공조립수리, 금속가공, 기타금속, 화학제품제조로 나타났다.

사업체 설문조사에서 직종별 이직률을 보면, 생산기능직에 업체의 71.6%가 응답하여 생산기능직 이직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단순노무직도 16.4%로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난다. 이는 재직자 만족도 조사에서 나타나는 근로조건 열악과 일자리 창출?소멸 분석에서 나타난 영세 업체의 일자리 변동이 극심한 것과 관련이 있으며, 구직자 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는 구조조정 및 해고에 의한 실업 비율이 높은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높은 이직률과 구직자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구직자의 실업기간 3개월 이하 및 2년 이상 장기실업이란 실업기간별 양극화 현상과 함께 구직자 직업훈련 경험 5%에 불과한 사실은, 실업자에 대한 정밀한 직업훈련과 고용안정서비스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한편, 재직자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부천지역 근로환경 열악으로 인한 높은 이직률이 인력부족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재직자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임금수준에 대한 불만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나지만, 직업훈련의 기회, 종업원 복지수준 제고, 자기개발 가능성이 보다 더 중요한 요구사안으로 나타났다. 정책적 시사점은 업종별 훈련센터의 설립이나 직업전문학교 훈련원의 분소 설치 등의 훈련시설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고, 부천 산업단지 집중지역에 소규모 공원 건설, 편의시설 확충을 통하여 근무환경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사업체의 주요 구인경로를 보면, ‘주위의 아는 사람을 통해’ 33.6%, ‘생활정보지(벼룩시장, 가로수 등)’ 27.8%로 나타나, 부천 제조업 업체의 60% 이상이 연고나 간단한 정보 수집 정도에 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고용안정센터의 work-net(15%)이나 지자체 취업정보센터(2.6%) 등 공공고용안정서비스를 통한 구인 노력은 아직도 20%를 밑돌고 있는 현실은 고용안정 인프라의 취약과 공공고용안정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부족함을 보여준다.

제6장에 나타난 결과는, 부천지역 노사정협의회와 특히 부천 금형사업조합의 역할이 부천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특히 금형사업조합의 역할은 정책과제 수행방안의 하나로서 중요한 해결점을 제시해 주고 있으며, 다른 지역 및 업종에 대한 모범사례로서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부천 제조업 기능인력 수급 및 직업능력개발 원활화를 위한 개선방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부천지역 제조업의 문제는 생산기능 인력과 직업훈련의 부족, 근로조건 열악에 의한 높은 이직률,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소규모 업종에서의 일자리 변동 극심, 고용안정서비스 인프라의 부족 등에 의한 복합적 문제이다. 부천지역 중소제조업체의 시장 성장성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러한 근본적 애로사항들이 부천 제조업 성장에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애로사항들은 궁극적으로 부천지역내 기능인력의 확보라는 목표를 향하여 내재되어 있는 종합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인 것이다.

부천지역내 기능인력의 확보는 세 가지 점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첫째, 현재 재직 중인 근로자에 대한 근무의 자긍심을 높여 줄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 현재의 높은 이직률을 낮추려는 노력이 없이는 인력부족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는 복지 시설이나 공단 주위의 공원 건설, 편의시설 확보 등 작업환경에 대한 수준 제고가 필요하다. 둘째, 재직 중인 근로자의 직업훈련을 통한 기능능력의 향상이다. 부천지역 중소업체들은 정규교육과정을 신뢰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므로 정규교육과정 이수와 병행하여 생산 현장에서의 산학연관 현장밀착형 교육 및 인력수급 체제만이 기능인력 부족을 해결해 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천 금형사업조합이 보여준 현장밀착형 훈련의 가능성은 모범적 성공사례로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다. 셋째, 지역내 새로운 기능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훈련시설 및 훈련프로그램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역협의체가 주체가 되어 지역소재 공고, 전문대, 대한상의인력개발원 등과 협력하여 필요로 하는 직업훈련을 통하여 신규인력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점은 사업조합이나 지역노사정위원회와 같은 지역협의체의 역할이 중요한 대목이다.

부천 제조업의 정책과제는 생산기능인력 부족, 직업훈련 확대, 근로조건 개선으로 요약된다. 정책과제는 본 연구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부천 제조업 인력수급 및 직업능력개발 원활화 방향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기반 조성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이를 해결하는 책임 주체인 노동부 부천 고용안정센터 및 훈련기관의 역할 제고 방안과, 지역 사업조합 및 상공회의소, 자체를 중심으로 부천지역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할 정책방안과 함께 지역노동시장 활성화의 주체로서의 부천지역 노사정협의회의 중요성을 감안한 종합적 정책과제를 제시한다.

첫째, 지역고용안정센터의 인력수급과 직업훈련 동시 관장 및 지역 차원의 권한강화가 필요하다. 부천 고용안정센터는 부천지역내 일자리 변동에 대한 정보의 기초 위에 직업훈련과 연계한 고용안정서비스를 보다 세밀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일랜드의 경우처럼 지역고용안정센터 또는 지역노동사무소의 인력수급 업무뿐만 아니라 직업훈련 업무 관장도 필요하다. 지역고용안정센터장의 예산집행 권한도 아일랜드와 같이 지역예산의 50%까지 늘림으로써 지역에 적합한 노동력 수급과 직업훈련이 유연하게 진행될 수 있다

둘째, 고용안정 인프라 확충과 선진국형 장기실업대책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 부천지역은 특히 경기불황시 중소규모 퇴직자의 일자리 찾기가 어렵다는 사실과 함께 부천지역 구직자에는 2년 이상 장기실업자가 많다는 사실은 고용안정센터에서 구인구직 고용정보를 확충할 필요가 있으며, 선진국형의 장기실업대책도 필요함을 보여준다. 고용안정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먼저, 고용안정센터의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 직원 1인당 경제활동인구수를 최소한 일본 수준이 되도록 인력을 확충하여 취약계층 취업촉진을 위한 심층 상담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직원에 대한 교육훈련을 강화하여 전문성이 제고되어야 한다.

셋째, 부천지역 노사정협의회에서의 구체적 노동시장 이슈를 중심으로 한 정책개발이 필요하다. 앞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부천지역 노사정협의회는 아직 노동시장에 대한 구체적 이슈를 개발하고 이 이슈에 대한 현실적 대안 제시 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예를 들어, 본 연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기계가공 조립, 설계 제도, 조립 제조, 가공?조립수리, 금속가공, 기타금속, 화학제품제조 등 부천 제조업 인력부족 핵심 직종에 대한 직업훈련과 인력수급 원활화를 부천지역 노사정협의회의 핵심 주제로 설정하여 지역내 관련 사업조합, 훈련기관, 노동조합, NGO 등과 토의를 한다면, 지역협의회가 지역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업종별 훈련센터의 설립이나 직업훈련원의 분소 설치 등 훈련시설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 부천지역 내에는 공고와 전문대학이 두 개 있을 뿐 직업훈련이 가능한 훈련센터는 부재한 현실이다. 훈련의 기회비용이 되도록 적게 들게 하기 위해서는, 지역내 업종별 훈련센터의 설립이나 직업훈련 분소 설치를 위한 노력이 지자체와 지역노사정위원회 및 업종별 사업조합을 중심으로 경주되어야 할 것이다. 업종별 훈련센터의 설립은 공적자금 투자에 의한 방안과 중소기업-대기업 연계에 의한 훈련 컨소시엄 방안도 함께 검토될 수 있다.

다섯째, 직업훈련에 대한 업체들의 투자 강화와 업종별 사업조합의 활성화 및 이를 위한 행정 및 재정지원이 시급하다. 현장 밀착형 훈련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 방안의 하나로 부천 금형사업조합의 사례는 중요한 모델이 된다. 부천 상공회의소가 중심이 되어 부천 제조업 5대 업종에 속하는 고무 플라스틱, 일반기계, 전기?전자, 영상?음향 등의 업종에도 사업조합 형성을 유도하고 이들 조합을 지역 노사정위원회에 당연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들 사업조합에 대하여는 금형사업조합처럼 산자부에서 지역특수 업종으로 분류하여 행?재정지원을 받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사업조합에 대한 재정지원을 위하여 중앙정부 예산의 지역 노사정위원회 배정 강화가 중요하다. 지역내 업체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 경영이나 시장 정보, 인력수급 인프라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예산의 지역노사정위원회 배정이 대폭 강화되어야 한다.

일곱째, 부천 노동사무소와 부천시가 부천지역 사업조합, 생산기술연구원, 부천 산업진흥재단 및 지역내 대학들과 협력적 네트워크에 동참하는 제도적 연계가 필요하다. 아일랜드 Cork시의 지역개발협의회(CDB:City Development Board)의 경우 지역 고용안정센터가 지역에 필요한 직업훈련과 인력수급 협의를 위해 항상 지역개발회의에 중요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천지역의 금형산업이 산업자원부의 지역혁신 특성화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어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정도의 제도적 지원은 있지만, 아직은 부천 노동사무소나 부천시 차원의 부천지역 사업협동조합, 생산기술연구원, 부천 산업진흥재단, 지역내 대학 등과의 제도적 연계나 지원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여덟째, 부천 산업단지 집중지역에 소규모 공원 건설, 편의시설 확충을 통하여 근무환경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소 제조업에 나타나는 공통적 애로사항인 열악한 환경을 개선할 수 있고, 계속 고용도 유도할 수 있다. 산업단지 내에 식당, 오락시설, 여가시설 등 부대시설을 조성하여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해결 가능할 수 있게 한다면 근무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다. 부천시 몰드밸리?테크노벨트 내에 복합 문화시설과 의료시설을 유치하고, 근로자종합복지관, 노동복지회관 등을 단지 내에 유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고려될 수 있다.

아홉째, 테크노파크, 오정산업단지 입주 분양가의 현실화 및 임대로의 전환이 부천지역 제조업 활성화의 기반 강화를 위한 현실적인 문제이다. 현실적으로 부천 제조업체들의 재무적 능력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입주 분양가의 현실화와 임대도 고려되어야 한다. 부천 제조업체들을 면접 조사해 본 결과, 재무구조가 양호하고 수출 실적이 좋은 우량업체조차도 단지 입주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열째, 부천시청 기업지원과의 정보수집 및 지원역량 보강 노력이 필요하다. 부천시청 기업지원과의 역량을 강화하여 부천내 주요 업종에 대한 정보수집뿐만 아니라 자문까지도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기업지원과에 대한 투자와 전문인력 보강이 시급하다.

열한째, 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의 중소기업 수혜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 고용유지지원금은 현재 대기업이 주로 그 수혜대상이다. 일자리 창출과 소멸 분석에 나타난 상황은 소규모 업체일수록 경기불황시 사업체의 일자리 변동과 근로자 퇴직이 크게 일어난다. 부천 제조업은 29인 이하 규모가 95%를 차지할 정도로 중소 영세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노동부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중소기업 수혜 확대를 위한 제도적 유연성을 강구해야 할 것이며, 지역 노사정협의회와 사업조합은 이 부분에 대한 적극적 협의를 통한 현실적 대책 건의가 필요하다.

열두째, 부천지역 노사정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지역 고용ㆍ훈련 실무소위원회의 설립을 제안한다. 현재 부천지역 노사정위원회의 가장 중요 현안은 지역 기능인력의 부족과 직업훈련이므로 이 부분을 전담할 실무위원회 설립이 중요하다. 이는 선진국의 지역개발협의체에서도 실무소위원회 활동를 활발하며, 특히 고용 직업훈련 소위원회 활동은 많은 편이다.

열셋째, 지역 노사정협의회의 구성원도 Cork시의 지역개발협의회(CDB)처럼 다양하게 되어야 할 것이다. Cork시의 지역개발협의회는 26명의 위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Cork 시청의 시장과 국장들을 포함한 7명, Cork시 내의 자치구(Community) 지도자 포함 4명, Cork시의 기업 대표(상의대표) 2명, 중앙정부 지방사무소 8명(보건, 고용안정센터, 교육, 관광부 등), 사회적 파트너(노동조합, 기업가, 지역 NGO 관련 3명 등이다.)

열넷째, 부천지역 노사정협의회를 담당하는 사무국이 상설되어야 할 것이다. 사무국장 직급의 상향조정(현재는 지역경제과의 계장이 팀장으로 운영)과 함께 상근직원수도 늘려서 현실적으로 업무처리가 원활히 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상근직원을 늘리기 어려울 경우 NGO, 노동복지회관, 노총, 대한상의 등에서 현재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을 초빙하여 월급을 지급하는 방식의 계약직이나 파트타임 또는 비상근 담당자들을 늘리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
Table Of Contents
제1장 머리말
제2장 지역 경제 및 노동시장 개관
제3장 일자리 창출 및 소멸 분석
제4장 직업훈련 효과 분석
제5장 부천 제조업체, 재직자 및 구직자 설문조사 결과
제6장 지역 협의체 활동 현황과 실적 평가
제7장 주요 발견과 정책과제
Series
연구보고 2006-06
Extent
4241
Type(local)
Report
Type(other)
연구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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