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노동패널조사

Abstract

경제분석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데이터로 시계열자료(time-series data)와 횡단면 자료(cross-section data)의 두 가지가 있다. 시계열자료는 국민총생산이나 이자율과 같이 시간에 따라 변동하는 자료로 국민경제의 거시적 분석에 주로 사용된다. 이에 반하여 횡단면자료는 가계소득의 분포나 지역별 실직자수와 같이 어떤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각각의 표본(sample)들이 어떤 값을 지니는가를 보여주는 자료로 주로 미시적 분석에 사용된다. 패널자료는 시계열자료와 횡단면자료의 성격을 모두 지니는 데이터로 특히 (a) 동일한 개인 및 가구들을 표본(sample)으로 하여, (b) 이들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c) 일정 기간(주로 1년)마다, (d) 동일한 질문을 하여 얻어지는 데이터를 종단면자료(longitudinal data)라 한다. 이러한 패널자료는 노동시장분석에 주로 사용되는 횡단면자료의 장점을 갖추고 있으며, 동시에 횡단면자료로는 얻기 어려운 추가적인 장점을 갖추고 있다. 즉, 사회에 진출한 젊은이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얻을 때까지의 이동과정이나 육아장려금이 주부의 취업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실업급여의 변화가 실업률에 미치는 영향 등과 같은 분석에 종전의 횡단면자료는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 패널데이터가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경제현상의 분석 및 정책결정에 미치는 패널데이터의 유용성과 중요성이 널리 알려진 반면, 실제로 패널조사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의 가장 큰 이유는 패널조사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인데, 특히 지속적으로 추적하여야 하는 조사대상가구들의 관리 및 유지에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실사에서도 사전적으로 지정된 가구만을 대상으로 소득, 자산 등 민감한 부문을 질문하기 때문에 면접원 비용 등 실사에 소요되는 비용이 다른 조사에 비하여 훨씬 많이 들게 된다. 따라서,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와 같은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패널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부터 대우경제연구소가 한국가구패널조사(KHPS; Korea Household Panel Survey)를 실시하고 있는데 소득, 소비, 자산, 그리고 고용 등 가구 및 개인의 경제생활 전반에 관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