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자료 품질개선 연구(Ⅱ)

Abstract

개인 또는 사업체조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의 변수들은 특히 개인조사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 측정오차 문제를 수반함으로써 자료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선진국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 측정오차 문제 파악 및 대처방안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국내에서는 측정오차 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룬 연구는 많지 않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인식하에서 한국노동패널, 사업체패널, 중고령자패널, 경활 부가조사 등 노동연구 분야에서 자주 활용되는 다양한 조사자료를 대상으로 하여 이러한 측정오차 문제들이 얼마나 발생하는지를 진단하고 향후 조사자료의 품질개선을 위한 개선방안 모색에서 함의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먼저 주요 변수들(소득, 근로시간 등)에서 응답자가 개략적으로 응답함으로써 발생하는 히핑(heaping) 현상 정도와 원인을 규명하고, 조사 방식 및 성격의 차이(개인조사 vs. 사업체조사 등)에 따라 히핑현상에서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한국노동패널과 사업체패널을 대상으로 표본이탈의 패턴 및 표본이탈이 패널자료의 분포에 미친 영향 등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실증적 분석 결과들은 향후 패널자료 품질 개선을 위한 방안 모색에서 유용한 정보와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두 번째로는 중고령자패널조사를 이용하여 중고령자 건강 측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조사 도구와 방법에 대해 동일 영역의 서로 다른 도구에서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 주관적 보고와 객관적 측정 사이에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 연구는 기존 패널자료를 포함한 다양한 조사자료에 대한 1단계 검증작업(validation study)이라 할 수 있으며, 다음 연도에 보다 정밀하고 엄격한 후속 검증연구를 계속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후속 연구가 완료되면 측정오차가 이미 반영된 조사자료의 보다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하나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수 있고, 또한 분석 결과는 조사 변수의 정확도 제고를 위한 일반적인 조사통계 개선방안 모색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래에서는 이번 연구에서 이루어진 분석 결과 및 결론을 요약?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패널자료 품질개선을 위한 필요한 정책적 시사점들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