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이후 한국의 노동운동 (자료편)

Abstract

한국노동연구원은 1998년부터 “1987년 이후 한국의 노사관계”에 대한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이 연구프로젝트는 ‘사회적 합의’(1998년), ‘노동법 개정’(1999년), 그리고 ‘노동운동’(2000년)이라는 세 영역에서 3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그 결과 ?한국의 노사관계와 노동정치(Ⅰ)-사회적 합의를 중심으로?와 ?한국의 노동법 개정과 노사관계-’87년 이후 노동법 개정사를 중심으로?가 출간되었고, 각 주제에 따른 ?자료편?이 함께 출간되었다. 그리고 본 프로젝트의 마지막 연구결과로서 ?1987년 이후 한국의 노동운동?(2001년)과 ?자료편?이 함께 발간된 것이다. 본 연구팀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노동운동사 관련 ?자료편?을 제작하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한국 노동정치에 대한 연구에서 구체적인 1차 자료에 기반한 한국노동운동사 연구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노동운동사 연구의 기초가 되는 1차 자료들이 현재 거의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서 기인한다. 개개인의 연구자들이 그 방대한 자료들을 일일이 찾아 정리하면서 연구작업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에 본 연구팀은 앞으로의 한국노동운동 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언론보도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료편?을 제작하였다. 본 ?자료편?은 이미 출간되어 있는 ‘사회적 합의’와 ‘노동법 개정사’ 관련 ?자료편?과 함께 한국 노동정치사 연구의 효과적인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의 언론보도는 1차 자료가 아니다. 언론보도는 다양한 권력관계에 의해 걸러지고 그 권력관계가 반영되어, 때론 진실이 왜곡되기도 했던 ‘해석된 역사’이다. 특히 노동문제의 경우에는 신문기사 자체를 통해서가 아니라 기사의 행간을 통해서 어렴풋이 사건의 진실에 도달해야 하는 시절도 많았다. 따라서 향후 노동운동사 연구는 언론보도를 넘어서 구체적인 1차 자료와 증언들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한국의 노동정치 연구에 필수적인 1차 자료의 확보와 정리가 시급하다는 점을 인식하였기 때문이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노동운동의 사료들이 소실되어 가고 있다는 점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각 노동조합 및 노동운동단체들의 자료들은 잘 관리되고 있는가, 나아가 1970년대의 노동운동 사료들과 1980년대 노동운동을 증언할 수 있는 자료들을 우리는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가? 공식적인 자료뿐만 아니라 소위 ‘언더 서클’의 활동자료와 ‘문건’들, 각종 학습자료, 개별 노동조합의 초기 활동자료들, 노보, 전단 등등은 모두 소중한 노동운동의 자료다. 또한 주요 활동가들의 증언, 회고록, 노동운동에 참여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기록’들과 ‘증언’들 역시 우리가 소중히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후대에 남겨 주어야 할 자산이다. 다른 한편, 노동운동에 개입했던 검찰, 국가정보원(옛 국가안전기획부), 노동부, 지방노동청 등의 자료들 역시 선별?정리과정을 거쳐 보존되어야 할 것이다.

본 ?자료편?은 크게 세 가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제2장 ‘노동정치 일지’는 노동운동과 관련된 주요 행위자인 정부, 정당, 재계, 노동계 그리고 사회단체들의 주요 활동을 ‘일지’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제3장 ‘노동운동사 연표와 노동운동 약사(略史)’에는 민주노조진영의 활동 내용과 한국노총의 활동 내용을 균형적으로 취합하여 정리한 ‘연표’, 그리고 노동운동의 흐름을 연도별?시기별로 간단히 정리한 노동운동 약사(略史)를 담았다. 제4장 ‘참고문헌 목록’은 1987년 이후 한국의 노동운동에 관한 다양한 문헌자료들을 분류하여 수록하였다. 여기에는 정부간행물, 각 단체 기관지, 학위논문, 단행본, 그리고 주요 학술지 및 시사잡지의 기사목록까지 망라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