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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IT전문인력 수급현황 분석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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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승택황준욱전병유김용현정종원유정아조혜영
Issued Date
2005
Publisher
한국노동연구원
ISBN
8973565087
Keyword
IT전문인력정보통신전문인력IT산업인력수요인력공급
Abstract
?IT전문인력 수급실태조사?는 인력수요자인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분야별 분류체계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실태조사를 통해 미흡한 정보통신(IT) 전문인력의 현황을 분석하여 시계열 통계자료를 축적하고, 기업의 IT전문인력 수요 동향을 명확히 밝힘으로써 IT인력 공급기관들에게 수요의 현황과 향후 추세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국가적으로 그 중요성이 더해가는 IT전문인력의 양성정책에 가장 근본적인 자료를 축적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한다.
연구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2장은 정보통신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개괄하고, 제3장은 이 연구에 포함되는 IT산업의 범위, IT전문인력의 정의와 분류에 대한 내용을 요약한다. 제4장은 전산업에 대해 실시된 실태조사에 대해 그 방법과 특성 등을 기술하고, 실태조사의 결과를 정리했다. 이 결과를 통한 현황 분석에 있어 IT전문인력 수요의 기술(업종)별-기술수준별-직업별 실태를 파악한 후, 부족인원의 규모와 분포, 부족인원이 존재하는 이유, 향후 채용계획 등 보다 구체적인 IT전문인력 수요의 특성을 분석한다. 제5장은 앞장에서 도출된 IT전문인력의 현황을 근거로 중장기 인력수요 전망모형과 전문가들의 견해를 이용하여 IT전문인력의 총취업자 규모에 대한 중장기 전망을 도출해 내고, 인력수요의 추세 변화에 대한 예상을 시도한다. 제6장은 IT전문인력의 공급 현황을 파악하고 수급간 발생하는 불일치의 원인을 분석하는 공급부문의 분석을 실시하고, 제7장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IT산업의 일자리 변동과 노동이동 현황을 분석하여 앞서 조사한 IT전문인력 현황과 추세에 대한 이해를 구체화한다. 제8장은 본문에서 정리된 내용을 요약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는다.

◈ IT전문인력 현황

통계청의 2003년 3월 기준 정보통신산업분류 체계를 이용하여 고용보험DB 자료에서 모집단을 구성하고 층화계통추출법(Stratified Systematic Sampling Method)에 의해 추출된 표본 중에서 실제 조사된 사업체수는 모두 2,474개로 비IT업종이 1,001개, IT업종이 1,473개이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3년 11월 현재 IT산업에서 IT전문인력은 381,814명이며, 비IT산업에서 IT전문인력은 127,263명으로, 총 IT전문인력은 509,077명이 된다. 여기에 교육부문의 IT전문인력 25,370명을 고려하면 총 IT전문인력은 534,447명이다. 2002년 9월 기준으로 조사한 IT전문인력은 총 475,005명(IT업종 사업체: 33,2271명, 비IT업종 사업체: 119,371명, 교육부문: 23,362명)이었다. 작년과 비교할 때 2003년 11월 기준 IT전문인력은 총 12.5%(59,442명) 증가하였다(IT업종: 14.9 %P(49,543명), 비IT업종: 6.6%P(7,891명), 교육부문: 8.6%(2,008명) 증가).
직군/직종에 있어 가장 많은 27.4%를 차지하는 직종은 SW/SI개발설계 직군으로 146,255명이며, 다음이 23.6%를 차지하는 HW개발설계 직군(125,894명), 시스템운영관리 직군(84,018명, 15.7%) 순으로 나타난다. IT사업체에서 IT전문인력은 총 381,814명으로 SW/SI개발설계 직군(134,082명, 35.1%), HW개발설계 직군(115,910명, 30.4%), 통신/방송서비스 직군(41,871명, 11.0%) 순으로 그 비중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비IT업체에서의 전문인력수는 총 127,263명 중 58,212명(45.7%)을 차지하는 시스템운영관리 직군이며, 다음이 38,502명(30.3%)으로 나타나는 디지털콘텐츠 직군이다. IT 교육직군의 총 전문가 25,819명 중 대부분인 25,370명이 교육전문가로 나타나고 있다. IT업종 사업체에서 직업중분류별 가장 높은 분포를 나타내는 직종은 S/W개발프로그래머(116,024명, 30.4%), 통신장비엔지니어(64,551명, 16.9%)이며, 비IT업종 사업체에서 직업중분류별 가장 높은 분포를 차지하는 직업은 시스템운영관리자(38,306명, 30.1%), 가상현실애니메이터 및 그래픽디자이너(33,332명, 26.2%), 웹마스터(13,491명, 10.6%)이다.
기술 분야별 IT전문인력 현황은 컴퓨터관련서비스업(159,486명, 29.8%), 정보통신기기업(146,143명, 27.3%), 패키지SW(71,203명, 13.3%)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부 분야별로는 컴퓨터 관련서비스업의 시스템통합 부문이 전체 인력의 25.3%인 135,309명으로 가장 많으며, 정보통신서비스업 56,399명(10.6%), 응용패키지 49,942명(9.3%), 정보통신기기의 부품 45,240명(8.5%)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IT업종만 분석하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기술 분야는 기간통신서비스, 별정통신서비스, 부가통신서비스와 같은 넓은 의미의 통신사업 56,399명(14.8%)이며, 응용패키지 48,793명(12.8%), 부품 44,764명(11.7%), 시스템통합 40,866명(10.7%)의 순으로 2003 IT전문인력의 취업자 규모가 나타난다. 가장 낮은 비중의 IT전문인력을 나타내는 기술 분야는 영상/애니메이션으로 3,089명(0.8%)이다.
IT전문인력의 기술수준은 기술 분야별로 중급수준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가장 높은 중급기술수준 비율을 나타내는 기술 분야는 패키지 S/W(43.1%)이며, 가장 낮은 비중의 중급기술수준을 나타내는 기술 분야는 정보통신서비스업(37.3%)이다. 하지만 중급기술수준의 인력이 가장 많은 기술 분야는 컴퓨터관련서비스(66,928명)이며, 가장 낮은 수의 전문인력을 가진 기술 분야는 정보통신서비스업(25,188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급기술수준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술 분야는 정보통신기기 분야(29.9%)이며, 전문인력 역시 가장 많은 43,711명을 기록하고 있다. 고급전문인력의 비중이 가장 낮은 기술 분야는 컴퓨터 관련서비스업(21.4%)이지만, 인력수는 디지털콘텐츠가 가장 낮은 인원수(15,138명)를 나타내고 있다. 초급기술수준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기술 분야는 컴퓨터관련서비스(36.6%)이며, 가장 많은 초급기술수준 인력을 가진 기술 분야 역시 컴퓨터관련서비스(58,379 명)분야이다. 초급기술수준이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하는 기술 분야는 정보통신기기(28.0%) 분야이며, 가장 적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술 분야는 디지털콘텐츠(22,505명)로 나타나고 있다.
2003년 11월 전산업에서 현재 IT전문인력의 부족 규모는 46,582명으로 조사되었다. 이 가운데 IT기업에서는 42,336명(91%)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비IT기업에서는 3,575명(7.7%) 그리고 교육부문에서는 672명(1.4%)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IT전문인력 부족인원을 IT업종에서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직종별로 전체 부족 규모에서 차지하는 각 직군별 비중을 살펴보면, SW/SI개발설계 직군이 39%(18,000명)로 가장 많은 부족인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고, HW개발설계 직군이 25%(11,477명), 디지털콘텐츠 직군이 11%(5,049명), 통신방송서비스 직군이 8%(3,806명), 시스템운영관리 직군이 7%(3,187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술 분야별로 살펴보면, 전체 산업에서 정보통신기기가 가장 많은 부족 규모인 15,124명(32.5%)을 보였으며, 뒤를 이어 패키지SW가 11,085명(23.8%), 디지털콘텐츠가 7,438명(16%)의 부족 규모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현재인원과 비교하여 그 심각도를 알아보기 위해 부족률로 환산하여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직군별로는 SW/SI개발설계 직군이 12.3%로 가장 높은 부족률을 보이고 있으며, IT교육 직군이 11.0%(교육기관 제외), HW유지 직군이 10.1%의 순으로 높은 부족률을 나타내었다. IT기업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디지털콘텐츠 직군이 가장 높은 14.2%, SW/SI개발설계 직군이 13.0%, IT기술영업 직군이 12.1%의 높은 부족률을 보여주었다. 비IT기업의 경우에는 SW/SI개발설계 직군이 4.5%, IT기술영업 직군이 3.4%의 부족률을 가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전체 기술 분야별로는 패키지SW가 15.6%의 부족률을 보여주었으며, 디지털콘텐츠가 11.5% 그리고 정보통신기기가 10.3%로 그 뒤를 잇는다.
부족인력의 미채용사유에 있어 “향후 채용계획이 있으나 현재는 채용할 생각이 없다”가 대부분이었는데, 몇 가지 특징적인 사실은 IT업체들의 경우 패키지SW 중 디지털콘텐츠 직군의 경우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가 3D에 가깝거나, 임금이 불리하거나, 업체의 인지도, 영세함 등의 이유로 전문인력 스스로가 취업을 기피한다는 응답이 22.2%를 보였다. 컴퓨터관련서비스 중 디지털콘텐츠의 경우 해당 IT전문인력의 공급부족이 40%에 달해 수급간의 불균형이 표출되었다. 정보통신서비스 중 시스템운영관리 직군의 경우 구인?구직정보의 부족으로인해 IT전문인력을 채용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0.0%에 달해 구인?구직정보의 원활한 교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정보통신기기 중 시스템운영관리 직군에서 해당 IT전문인력의 공급부족과 전문인력 스스로의 취업기피가 현재 채용하지 못하는 이유에 상당부분 해당한다고 응답(각 12.5%)했다.
2004년 1월부터 12월까지 IT사업체의 관련인력 전체의 채용예정인원을 살펴보면 15만2천명이며, IT전문인력은 9만2천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고 응답하여 전체 IT채용예정 전문인력의 비중은 전체 인력의 약 60.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SW관련업/방송콘텐츠에서 IT전문인력이 차지하는 채용예정인원 비중이 78.7%로 정보통신서비스 37.5%, 정보통신기기 48.7%보다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IT기업은 2004년 전체 직원채용의 65%를 경력직으로 그리고 35%를 신규채용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IT전문인력의 채용에 있어서는 70%를 경력직으로, 30%를 신규채용으로 할 계획으로 조사되어 IT관련 기업이나 직종에서 경력직 채용을 더 많이 선호하는 현상이 확인되었다.
채용규모는 앞서 살펴본 부족인원의 분포와 동일한 순서(정보통신기기-패키지SW-디지털콘텐츠-정보통신서비스-컴퓨터관련서비스)를 보이고 있어 IT전문인력에 대해 인력수급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 노동시장에서 자율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04년 11월 전체 산업의 IT전문인력 예상인원은 약 59만명 수준으로 약 6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수치는 앞서 분석한 채용인원이 9만2천명 규모였음을 고려할 때 약 3만3천명이 기존에 있던 사업체를 떠나 IT전문인력의 대체율이 약 30%의 수준인 것을 짐작하게 한다. IT산업에서 IT전문인력은 2003년 38만명의 규모에서 2004년 43만명의 규모로 증가할 것이 예상되고, IT교육부문(2만6천명)과 비IT(12만7천명)까지 모두 포함한 경우 약 59만명이 IT전문인력으로 일하게 될 것으로 조사되었다.
직군별로는 SW/SI개발설계 직군에서 약 2만9천명의 IT전문인력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되었고, 그 뒤를 이어 HW개발설계 직군에서 약 9천명, 그리고 시스템운영관리 직군과 디지털콘텐츠 직군이 약 6천명 수준의 취업자 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직군별 취업자 분포와 유사한 순위를 가진다. IT산업 내에서의 기술 분야별로 살펴보면 컴퓨터관련서비스에서 2만2천명으로 가장 많은 IT전문인력의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다음으로 패키지SW에서 1만2천명, 디지털콘텐츠 7천명, 정보통신기기에서 약 6천명, 그리고 정보통신서비스에서 5천명의 증가가 발생한다. 대부분의 분야에서 인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정보통신기기의 시스템운영관리 직군과 IT기술영업 직군에서 약간의 감소가 예상되어 그 분야에서 고용조정이 발생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2003년 실태조사 결과를 2002년 결과와 비교해 볼 때 현황에 있어 취업자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통계청의 정보통신산업 분류가 세분화되고 추가된 업체들이 포함되면서 2003년의 조사범위를 확대시킨 점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일단 IT부문에서 수출호조 등으로 인한 효과가 존재하여 IT전문인력이 내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가 존재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예상인원과 채용, 부족인원을 비교했을 때 정보통신산업은 경기변화에 따른 고용의 변화가 매우 심한(volatile) 부문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으며, IT전문인력의 전년도 부족인원이 많은 분야에서 채용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 때 노동시장에서의 인력수급 조정기능이 적절히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인력수급 기능은 정상적인데, 현재 부족인원이 나타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은 부족인원이 존재하는 원인에서 찾아야 하는데 이번 조사결과에 의하면 대부분의 업체들이 채용계획은 있으나 업체의 사정에 의해 채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로서 인력공급이 부족하다기보다는 아직 IT전문인력을 사용하는 업체들의 채용능력(지불능력, 근로조건 등)이 부족한 면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IT전문인력 중장기 인력전망

전문가 의견에 의해 보정된 IT전문인력의 취업자 규모는 2003년 53만명에서 2008~2010년에 연평균 취업자수 72만명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거시모형의 경우보다 약 1만명이 감소한 수치이다.
직군별 기준으로 2003년 SW/SI개발설계 직군이 약 14만6천명의 IT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가장 큰 비중을 가진 직군으로 나타나는데, 2008~2010년의 연평균 취업자 규모는 약 20만7천명으로 증가하여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의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그 뒤를 이어 HW개발설계 직군 또한 12만6천명의 IT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8~2010년의 연평균 취업자 규모는 약 16만4천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난다. 시스템운영관리 직군은 2003년 약 8만4천명에서 2008~2010년 12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서 일반적으로 각 직군의 장기 취업자 규모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직군들이 전체 IT전문인력의 비중에서 차지하는 순위는 거의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보정의 결과로 모형의 예측과는 다르게 나타나는 점은 SW/SI개발설계 직군과 시스템운영관리 직군의 경우는 2008 ~2010년의 연평균 취업자 규모가 거시모형에 의해 전망된 감소세가 이제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이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중분류(직종) 기준으로는 2003년 기준으로 SW/SI개발설계 직군 중 SW개발프로그램 직종이 12만5천명의 인력을 가지고 있어 가장 많은 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HW개발설계 직군의 통신장비엔지니어가 약 6만8천명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시스템운영관리 직군 중 시스템운영관리자가 5만4천명 그리고 가상현실애니메이션 직종에 약 3만8천명 등의 순으로 나타난다. 2008~2010년의 연평균 취업자 규모는 이러한 순서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SW개발프로그램 직종이 17만7천명, 통신장비엔지니어가 8만9천명, 시스템운영관리자가 7만8천명, 가상현실애니메이션 직종이 5만4천명으로 나타난다.
성장률의 추세는 대분류(직군) 기준으로 거시모형에서는 시스템운영관리 직군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는데, 보정 후에는 시스템운영관리 직군과 큰 차이는 없으나 디지털콘텐츠 직군이 가장 빠르게 증가(2004~2010년 연평균 성장률 5.9%)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스템운영관리 직군의 연평균 성장률이 5.86%고, SW/SI개발설계 직군도 5.8%로 나와 성장률에 있어 이 세 직군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거시모형에서 음의 성장률을 보였던 두 직군인 IT교육 직군과 IT기술영업 직군은 동기간 동안 2.2%와 2.3%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제 직종기준으로도 성장률을 비교할 수 있는데 직군별로 시스템운영관리 직군, 디지털콘텐츠 직군, SW/SI개발설계 직군에 속한 직종들은 2004~2010년의 기간 동안 거의 대부분 5.5~6%의 상대적으로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시스템운영관리자, 컴퓨터 기술지원, 가상현실애니메이터/GD, 게임그래픽 개발자 등이 6%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시모형에 의한 전망과 마찬가지로 취업자 순증가분에 있어 직군별로는 가장 많은 일자리의 창출이 발생하는 것은 SW/SI개발설계 직군으로 2004~2010년의 7년 동안 약 7만1천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 뒤를 이어 HW개발설계 직군이 4만3천개를, 시스템운영관리 직군이 41만개의 일자리를, 그리고 디지털콘텐츠 직군이 3만3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거시모형에서 나타났던 일자리 창출 규모보다 약간씩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거시모형에서는 약간의 순위 변동이 있었으나, 보정 후에는 취업자 규모의 순서였던 SW/SI개발설계 직군, HW개발설계 직군, 시스템운영관리 직군, 디지털콘텐츠 직군과 완전히 동일한 순서대로 취업자 순증가 규모가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세부 직종별로 살펴보면, 전직종에 걸쳐 가장 큰 규모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직종은 SW/SI개발설계 직군의 SW개발프로그램 직종으로 2004~2010년의 7년 동안 약 6만1천명의 IT전문인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 뒤로는 시스템운영관리 직군의 시스템운영관리자가 2만7천개, HW개발설계 직군의 통신장비엔지니어가 2만4천개, 디지털콘텐츠 직군의 가상현실애니메이션 직종이 1만9천개의 일자리를 7년 동안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분야별 전문가 예측을 적용하면 IT전문인력의 규모는 2003년 현재 약 53만명에서 2008~2010년 연평균 약 72만명으로 증가하며, IT교육훈련기관까지 포함한 IT부문의 IT전문인력은 40만명에서 56만명으로, 비IT부문의 IT전문인력이 13만명에서 15만명으로, 교육훈련부문을 제외한 소위 IT업종에 포함되어 있는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IT전문인력의 규모는 38만명에서 54만명으로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난다.
대분류의 기준으로 2008~2010년 통신기기 분야의 취업자 규모가 16만7천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디지털콘텐츠가 10만8천명, 패키지SW 분야가 10만명, 컴퓨터관련서비스가 8만3천명, 정보통신서비스 분야가 7만9천명 등의 순으로 나타난다. 디지털콘텐츠의 취업자 규모 순위가 상위권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일관성 있게 나타난다.
세부 기술분야 기준 IT부문내 기술 분야에서 2008~2010년에는 2003년과 비중 순위가 많이 변동하여 패키지SW의 응용패키지 분야가 7만1천명, 컴퓨터관련서비스의 시스템통합 분야가 약 6만5천명, 정보통신기기의 부품 분야가 약 5만2천명, 그리고 2003년에는 상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던 디지털콘텐츠의 기타콘텐츠 분야가 약 4만1천명으로 전망된다. 한편 거시모형 전망에서 감소하리라고 예상되었던 통신사업도 전문가 보정을 거친 후에는 약간씩 취업자 규모가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되었다. 또한 거시모형 전망에서는 정보통신기기 분야의 통신장비, 단말기, 정보기기 등은 고용인원이 중장기적으로 감소하리라고 예상되었는데, 이것이 수출 촉진에 의한 현재 시장상황하고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 지수에 따른 보정 후에 이들에 대한 성장률이 모두 증가세로 전환되었고, 특히 통신장비는 2003년 3만2천명의 전문인력 규모에서 2008~2010년 연평균 3만9천명으로 증가하고, 단말기의 경우 2003년 2만명의 전문인력 규모에서 2008~2010년 2만5천명으로 증가하는 등의 현재 상황을 반영한 취업자 전망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다고 보인다.
전체 산업에서의 IT전문인력 연평균 성장률은 2004~2005년 기간에 4.56%에서 2008~2010년 기간에 5.23%로 앞서 지적한 것처럼 2006년까지는 연평균 성장률이 거시모형의 그것보다 높게 나타나고, 그 이후에는 약간 낮아진다. 이런 평활화 효과가 2004~2010년 기간의 성장률에 있어 IT부문의 IT전문인력 연평균 성장률이 5.6%를 기록하고, 비IT부문의 그것은 3.1%의 성장률을 기록하도록 한다. 전체에서 IT전문인력의 중장기 연평균 성장률은 4.9%로 전망된다. 앞서 거시모형에 의한 분석에서 언급한 한 규모의 경제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는 시사점은 그 정도가 약해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유효하다.
2010년까지의 중장기 전망의 성장률을 대분류에 기준하여 살펴보면, 디지털콘텐츠 분야가 2004~2010년 기간에는 연평균 약 11.2%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컴퓨터관련서비스가 7.6%로 그 뒤를 따른다. 거시모형에서 정보통신서비스 중 통신사업의 경우 마이너스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음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기술 분야는 없다.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세부 기술분야 기준 성장률은 2004~2010년 기간에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게임이 12.6%, 영상애니메이션이 11.9%로 가장 높게 나타난다. 또한 동 분야의 콘텐츠 솔루션과 기타 콘텐츠도 10.7%와 10.2%의 연평균 성장률이 예상된다. 거시모형과 마찬가지로 패키지SW의 임베디드(Embedded) 분야의 성장률은 2004~2010년 기간에 연평균 9.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컴퓨터관련서비스의 정보보호도 9.2%로 상대적으로 높은 취업자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산업에서 IT전문인력의 순증가분은 7년간 약 21만명으로 거시모형에 비해 약 1만명 적게 나타난다. 그 중 18만개의 일자리가 IT부문에서 만들어지고, 약 3만개의 일자리가 비IT부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망되어, 거시모형에 의한 전망보다 비I부문에서 IT전문인력의 일자리 창출이 더 증가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교육훈련부문의 일자리도 약간은 증가한다(7년간 2,800개→4,294개). 그러나 IT업종에서 대부분 IT전문인력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은 거시모형과 동일하다.
먼저 대분류 기준으로 볼 때 분야별로 가장 높은 취업자 성장률을 기록한 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되어 2004~2010년의 7년 동안 약 6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패키지SW가 약 3만6천명, 그리고 컴퓨터관련서비스가 4만6천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렇게 일자리 증가 분야에서의 일자리 증가분이 거시모형에 비해 축소되는 한편, 일자리의 감소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던 정보통신서비스와 정보통신기기의 일부 소분류에서는 일자리의 순증가가 발생하는 큰 변화가 나타난다. 우선 정보통신서비스는 7년간 13만5천개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정보통신기기도 3만1천명에게 일자리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 기술분야 기준으로는 컴퓨터관련서비스의 시스템통합 분야에서 7년간 약 2만7천명, 패키지SW의 응용패키지 분야에서 약 2만6천명의 취업자 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디지털콘텐츠의 게임 분야에서 약 2만4천명 그리고 기타 콘텐츠에서 약 2만2천명의 취업자 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보통신서비스의 통신사업과 방송서비스, 정보통신기기의 정보기기 분야, 단말기, 통신장비, 방송기기에서도 규모는 작지만 지속적인 일자리 증가가 예상된다.
전문가 델파이조사를 통해 드러난 몇 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술 및 직종별 인력수요 예측치에 의하면 2004년, 2007년, 2010년 모두 안정된 인력수요에 대한 증가를 예측하였다. 둘째, 1차조사와 2차조사 그리고 기술 및 직종별 인력수요 예측치 모두에서 디지털콘텐츠 기술 및 직종의 인력수요 예측치가 타기술 및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예측치를 나타내었다. 이는 국가적 관심사인 콘텐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및 관심을 반영하여 긍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셋째, 정보통신서비스 및 정보통신기기 기술 그리고 통신방송서비스 직군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력수요 예측치를 보여준 것이다. 이는 과포화 상태인 국내시장의 여건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IMT-2000의 본격적인 상용화와 그 밖의 이동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약간의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 넷째, 임베디드와 정보보호기술의 증가이다. 이는 원천 S/W
기술인 시스템기술보다는 응용기술에 속하는 임베디드와 정보보호기술이 현재 꾸준한 발전 및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화한 대체인력의 가정 아래 2003년 11월을 기준으로 조사된 채용인원에 대한 결과를 분석하면 전체 부문에서 IT전문인력의 2004년 대체인력 수요는 약 1만6천명으로 나타나 2003년 IT전문인력 53만4천명에서 대체되는 비율이 3% 정도로 나타난다.
이렇게 가정된 대체율을 이용하여 전망하면 IT산업 내에서는 2004 ~2005년에 매년 약 1만명의 IT전문인력 대체수요가 발생하는데, 이 중 정보통신서비스에서의 비중이 가장 높아 약 3천4백명의 대체인력이 필요하고, 정보통신기기와 패키지SW는 약 2천명, 디지털콘텐츠는 1천 8백명, 컴퓨터관련서비스는 1천1백명의 대체인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2008~2010년에는 이 규모가 약 1만3천명의 연평균 대체인력 수요가 발생하는데, 2004~2010년까지의 누적 합계를 살펴보면 약 8만4천명의 IT전문인력 대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수요의 규모는 그 분야의 현재 취업자 규모와 대체율에 달려있는데, IT산업내 기술 대분류 기준으로 2004~2010년 누적 대체수요를 살펴보면, 정보통신서비스(2만5천명), 정보통신기기(1만7천명), 패키지SW(1만6천명), 디지털콘텐츠(1만6천명), 컴퓨터관련서비스(9천명)의 순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대체인력 수요를 앞서 살펴본 취업자 규모와 합산하면 단순화시킨 의미에서의 인력수요 전망이 도출된다. 이 결과에 따르면 2004 ~2005년에 IT전문인력에 대한 신규수요는 매년 약 4만2천명으로 예상되며, 이 규모는 점증하여 2006~2007년에는 약 4만6천명, 그리고 2008~2010년에는 5만6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망에 따른 7년(2004~2010년) 동안의 IT전문인력의 신규수요 누계는 약 3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IT부문의 누계는 약 27만명이고, 비IT부문의 누계는 8만명으로 IT부문에서의 IT전문인력 수요가 이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나타난다.
IT산업의 기술 분류에 의한 비교에서는 디지털콘텐츠에서 인력수요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2004~2010년 7년 동안 약 7만7천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를 이어 패키지SW가 5만2천개, 정보통신기기가 4만8천개, 컴퓨터관련서비스에서 4만4천개, 정보통신서비스에서 3만9천개의 일자리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IT교육부문은 동기간 동안 약 7천개의 신규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도출된 IT전문인력의 수요 전망은 실태조사 결과를 이용하여 작년의 전망에서 다루지 못한 대체인력에 대한 추정을 시도했다는데 의미가 있고, 산업분류의 변화에 의해 더욱 세분화되고 많은 산업이 IT부문으로 유입되면서 작년의 결과와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산업의 범위가 변화하므로 발생하는 통계적인 격차로 말미암아 각 부문별로 작년의 수치와 비교하는 것은 사실 무의미하며 결론 부분에서는 작년에 밝혀지지 않았던 내용이 이번 실태조사와 전망기법의 개선을 통해 새롭게 밝혀지게 된 점들이 새롭다.
이와 같이 IT전문인력의 수요는 경기나 경제성장에 크게 좌우된다. 또한 2003년처럼 내수는 부진하고 수출은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수출업체가 많은 기술부문(예: 정보통신기기)은 고용에 있어서도 형편이 낫고, 내수위주의 부문(정보통신서비스)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제의 상황변화에 따라 매우 급변(volatile)한 성향을 지닌다. 따라서 IT전문인력의 수요 규모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현실상 불가능한 일이고, 중장기적인 추세가 부문별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파악하여, 이 정보를 다시 활용하는 연구가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 IT전문인력의 공급

4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한 IT전문인력 공급의 양적 분석은 두 가지의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IT전문인력의 공급 주체의 일부인 4년제 대학교와 해당 학생들은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여 행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가상현실애니메이터, 컴퓨터 기술지원 기술자, DB 설계, 방송엔지니어 등에서 작년에 비해 부족률을 대비한 공급풀의 변화(높은 공급풀에서 낮은 공급풀로 혹은 낮은공급풀에서 높은 공급풀로 변화 모두 포함)는 적어도 특정 직업분야에서 일정한 수준의 시장균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둘째, 이러한 시장균형적 모습과 동시에 2003년, 2004년 두 차례의 IT전문인력 공급에 대한 양적 분석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부족률을 대비한 공급풀이 적은 직업군이 지속적으로 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주로 엔지니어, 기획/개발자, 시스템관리자 등 상대적으로 고급인력이 속해 있는 직업들이다. 이는 현재 IT시장의 수요를 고려할 때 2002년과 2003년 4년제 대학을 통해 배출된 인력 중 이러한 직업들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인력이 다른 직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2003년 ?IT전문인력 공급실태조사?의 4년제 대학 IT관련학과 학과장 대상 설문조사 결과와 본 연구의 관련전문가 델파이조사 결과 및 국내외 문헌들에 대한 조사?연구결과에 기초해 볼 때, 대학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IT인력공급 측면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대졸 IT인력의 실무적응능력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이는 이론위주의 대학교육과 산학협력체계의 미비, 취약한 국제경쟁력 등에 기인한다. 이로 인해 대졸 IT전공자가 IT산업 현장에 투입된 뒤에도 바로 현장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상당기간 재교육 및 실무적응교육을 필요로 한다. 반면 기업측에서는 점차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자체 인력양성을 기피하고, 정규교육기관의 교육과정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인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최근 IT노동시장에서는 취업난과 특정부문에서의 구인난이 상존하는 등 IT인력의 수요공급간 질적인 불일치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에서의 수요공급간 질적 불일치의 문제에 직면하여 현재 우리나라 IT인력양성 정책은 산업체의 요구에 적합한 IT인력 양성 그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력양성이라는 목표하에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사업방향은 최근 IT인력의 질적 수준 제고 및 현장성의 부족이 문제가 되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서 그 사업목표나 방향은 적절하다고 평가되나, 정부주도의 직접적인 지원방식이나 지원수준 및 대상의 적절성 등 사업내용에 있어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가 많은 실정이다.
우리와 달리 외국의 IT인력양성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정부-기업-대학간 명확한 역할분담 및 균형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테면, 대학은 커리큘럼의 개편 등을 통해 시장의 요구를 반영하려고 노력하며, 여기에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어우러져 긴밀한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보다 탄력적으로 시장의 기술 및 인력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여기에 IT인력을 보다 큰 틀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관리자로서의 정부의 역할이 뒷받침되고 있다.
대학에서의 교수 및 시장에서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현행 IT전문인력 양성정책 및 외국에서의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정책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우선, 산업계의 인력수요를 반영하여 대학의 IT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 이는 주로 교육과정내 경영학 및 영어 등 외국어 교육을 포함시키고 프로젝트 수행기회의 확대 등을 의미한다. 둘째, 대학과 산업체간 실효성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시장의 수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셋째, 해외 IT교육프로그램과의 제휴 및 국제인력교류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T인력양성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넷째, 산학간 실효성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더 나아가 지역내 IT인력수요를 자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역별 수요를 기반으로 한 IT클러스터의 설립 등을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보다 큰 틀에서 체계적인 IT인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지원 및 관리하는 관리자의 역할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 정보통신부문에서의 인력이동

최근 들어 정보통신산업에서 전반적으로 노동이동률은 하락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2000년 IT 경기호황 이후 불황국면이 지속되면서 노동이동률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또한 IT산업의 경우 여타 산업에 비해서 노동이동률이 평균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주로 IT제조업에 대기업들이 많이 포진해 있고 이 부문에서 노동이동률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IT산업 내에서 업종별로 큰 차이가 존재하는데, 소규모업체가 집중되어 있는 정보서비스업의 경우 노동이동률이 가장 높은 반면, 대규모 사업체가 집중해 있는 방송업과 반도체 업종의 경우 노동이동률이 낮은 편이다.
직종별로 볼 경우, 노동이동률은 생산직과 단순직에서 가장 높고, 준전문직의 경우 가장 낮은 반면, 전문직과 관리직의 경우에는 평균 수준의 노동이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IT 경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직종은 판매서비스직과 전문직 등이다. 즉, 2000년과 비교해 볼 때, 이들 직종에서 노동이동률이 크게 하락하였다. 학력별로 보면, 고학력일수록 노동이동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에서의 채용방식을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직장을 가지는 신규학졸 채용, 이전에 여타 직장경험이 있는 경력자 채용, 동일한 기업 내에서 사업체간을 이동하는 전직 채용 등으로 구분해서 분석하였다.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학졸 채용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이는 IT업종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IT산업의 경우 여타 산업에 비해서는 신규학졸 채용의 비중이 높다는 IT산업이 유연한 노동시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IT제조업이나 통신방송업 등에서는 대기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따라서 체계적인 내부인력관리 시스템이 더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대규모 사업체의 집중도가 높은 IT제조업의 경우 신규학졸 채용의 비중이 가장 높아 11.4%에 달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통신 및 방송서비스업이 6.0%, 정보서비스업이 8.7% 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력자 채용비중은 소프트웨어 부문과 컴퓨터서비스 부문에서 각각 80%, 78%대로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직종별로 볼 경우, 경력자 채용 비중은 전문직과 관리직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IT부문 신규채용 인력의 이전직장 분석을 한 결과, IT업종 내에서의 인력이동은 약 20~25% 정도인 것으로 판단된다. 즉, IT부문 인력의 1/4 정도가 이전에 IT인력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IT인력 이직자의 1/4 정도가 IT부문으로 이동해 가는 것으로 판단된다. 신규학졸 채용자나 고용보험 DB에서 파악되지 않는 부분 또는 노동시장 밖으로 탈락하는 사람들을 제외한다면, IT인력의 1/2 정도가 IT산업의 경험을 가지거나 IT부문에서 이직한 사람의 절반 정도가 IT산업 부문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단, 통신방송서비스업의 경우 같은 부문간 이동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고학력 전문직의 경우, 상대적으로 IT산업 내부에서의 노동이동 비율이 높다. 정보통신제조업과 정보통신서비스업간의 이동은 그다지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정보서비스업과 정보통신서비스업간의 이동은 상대적으로는 더 활발한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형태별로 볼 경우, 벤처기업의 경우 대기업에서 나온 인력을 일부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벤처기업의 경우 주로 여타 중소기업으로부터의 인력의 이동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IT 경기가 침체국면이었던 2002년에는 이러한 특징들이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IT산업 내에서의 인력이동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고, 기타 부문의 비중이 늘어난다. IT부문에서 이직할 경우, 다른 정규적인 일자리로 이동하기보다는 노동시장으로부터 탈락하거나, 기타 비정규적인 일자리 부문으로 이동해 가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Table Of Contents
제1장 서론
제2장 IT산업의 현황 및 발전
제3장 정보통신(IT)전문인력의 정의와 분류
제4장 IT전문인력 실태조사
제5장 IT전문인력의 수요 전망
제6장 IT전문인력의 공급분석
제7장 정보통신부문의 인력이동
제8장 요약 및 결론
Series
정책자료 2005-01
Extent
412
Type(local)
Report
Type(other)
정책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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