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엔지니어의 인적자원관리와 역량증진 방안

Abstract

빠른 기술 발전 시대에 현장에서 그것을 구현해내는 엔지니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엔지니어들은 일반적으로 전문성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데 비하여 사회와 기업 조직 내에서 제대로 대우받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남기고 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배경으로 제조업 르네상스 연구 시리즈의 일환으로 엔지니어에 대한 직종별 연구를 기획하였다. 우선, 엔지니어 실태와 관련한 예비적 분석을 실시하였는데, 우리나라의 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는 세계 2위이며, 경제활동인구 천 명당 연구원 수는 세계 1위이다. 양적으로 우리나라는 기술개발을 위해 많은 투자를 수행하는 국가이지만, 실제로는 부문 간 수급 불균형으로 인력난과 취업난이 병존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질적 고도화에 대해서는 여러 과제를 남기고 있다. 이러한 엔지니어들은 프랑스 등을 필두로 서구 선진국에서 각 나라의 산업화 방식 및 사회문화적 차이의 영향을 받으면서 사회 주체로 성립하게 되었으며, 일본의 경우는 기업 내부노동시장을 통한 입직과 역량 축적이라는 특성을 갖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술-국가 구성체를 만드는 데 주력했던 1970년대의 엔지니어 전성기를 지나, 1980년대 이후 점차 기업에 주도권을 넘겨주게 되었으며, 특히 최근에는 대기업이 투자나 인력 수요를 주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거꾸로 외환위기 이후의 이공계 위기가 엔지니어의 과잉공급 등을 배경으로 한다는 사실과 결부되어 있다. 저평가된 엔지니어에 대한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 사무기술직 노조 등장의 밑바탕을 이루는 현상으로 풀이되는데, 그 구체적 양상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또한, 기존의 엔지니어 인력 정책의 흐름을 개관하면서, 첨단기술 영역을 중심으로 인력 수급 전망에 기초한 단기적 대응을 하는 데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였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측면에서의 분석이 필요할 것인바, 이에 따라 본 연구의 분석틀과 방법론 등이 제시되었다. 특히 엔지니어의 개념을 협의와 광의로 정의하였으며, 질적 분석과 양적 분석, 그리고 인적자원관리와 노사관계, 그리고 산업현장과 공학교육의 상호작용을 포함하여 노동시장의 수요측과 공급측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도모한다는 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