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령자 근로생애사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고령화연구패널조사’사업을 통하여 실시한 ‘직업력조사’ 결과와 ‘구술사연구’를 기초자료로 삼아, 우리나라 중고령자들이 노동시장에서 경험해 온 이력을 이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주요 분석은 3개의 장에 나뉘어 소개되는데, 각 장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2장에서는 중고령자의 근로생애에서 어떤 전형적인 유형이 발견되는지 살펴보았다. 이 장은 고령자가 지금까지 지내온 근로생애를 이해하고자 하는 매우 시론적인 연구이다. 일차적으로 회고적으로 조사한 취업력 자료를 이용하여 고령자의 근로생애를 유형화해보고 각 유형에 속한 사람들은 얼마나 되는지를 살펴보았다. 제3장에서는 근로생애상의 특징에서 발견되는 인적자본 이전과정이 노동시장의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근로생애 기간 동안 일자리 간에 이전 가능한 인적자본이 임금수준으로 측정한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하게 관찰되며, 이전 가능한 인적자본은 은퇴를 연기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확인되었다. 이는 고령자의 고용능력(Employability)은 근로생애를 통하여 누적적으로 결정됨을 시사한다. 제4장은 앞의 3개 장에서 활용한 계량적인 분석방법과는 전혀 다른 분석방법인 구술사 방식으로 고령자의 근로생애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많은 고령자가 노동시장에서 고용불안이라는 동질적인 상황에 놓여지더라도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는가에 따라 적응 방식은 달라질 것이며, 개인의 해석과 적응전략은 누적된 생애 경험과 구조적 조건 속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