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유인형 일자리 특성 연구

Abstract

청년층이 어떠한 특성의 일자리에 많이 취업하는지, 얼마나 오래 이탈 없이 일자리를 유지하는지, 왜 그 일자리를 선택･유지하는지를 현실에서 정확하게 식별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과제이다. 대부분의 일자리 창출을 담당하는 중소기업들은 청년층 기피로 ‘청년은 구직난, 중소기업은 구인난’이라는 일자리 미스매치, 우수인력 부족으로 생산성･경쟁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생각할 때, 청년층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라는 현안과제를 넘어서 중장기적으로 청년층의 유입･착근으로 중소기업의 생산성 및 기술력 강화를 가져오고 다시 이를 바탕으로 청년층을 유인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선순환구조 정립은 중요한 시대적 요구이기도 하다. 일자리의 임금･근로조건과 함께 그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체 또는 지역이 제공하는 사회･문화적 환경요인들 또한 청년층이 선호하고 청년층을 유인하는 일자리의 질과 내용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인식하에서 다양한 통계자료 분석과 실태조사를 통해 여러 가지 일자리 특성들(직종, 규모, 산업, 임금･근로조건, 숙련 형성, 작업환경, 조직문화, 지역의 사회･문화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청년층을 유인하고 이탈 없이 오래 유지되는’ 일자리의 특성을 규명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2장에서는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자료에서 관측 가능한 다양한 일자리 특성들(사업체 특성, 인적 특성, 임금, 근로시간, 사회보험, 고용형태 등)을 고려하면서, 청년층 취업을 유인하고 근속을 유도하는 일자리의 특성을 분석한다. 제3장에서는 경제적 요인과 함께 다양한 지역의 사회･문화 여건들이 청년층의 지역이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다. 제4장에서는 사업체 특성 가운데 비경제적 요인들(의사소통, 공정처우, 교육훈련, 복리후생, 조직문화, 경력개발, 안전환경 등)이 청년층 근속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제5장에서는 청년친화 강소기업 사례에 대한 FGI를 통해 청년층이 선호하고 청년층을 유인하는 일자리의 특성과 요인을 파악한 후, 앞서 이루어진 실증분석의 결과와 부합하는지 살펴본다. 이러한 실증연구로부터 발견되는 정보와 결과들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통해 청년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직접 활용될 수 있으며, 나아가 청년층 취업을 유인하여 오래 근속하게 하는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도록 유도･지원하는 정부정책(교육･훈련, 취업지원서비스, 경력･숙련 형성, 생산성 향상, 일터혁신 지원 등)을 설계함에 있어서 유용한 정보 및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