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자 초기 경력형성에 관한 연구 : 1965~79년생을 중심으로

Abstract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커다란 변화를 겪었다. 이 중 고졸 이하 저학력 집단은 고용사정이 악화된 대표적인 집단이지만 이들의 노동시장 이행에 대한 실태는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고졸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낮고 관련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자료 또한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연구를 통해 보면 노동시장 이행이 원활하지 않고 직업 비정착 상태에 놓여 있는 자가 많으며, 유휴인력화되는 경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취약계층화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데 이들의 경력형성에 대한 실태 파악을 통해 필요한 고용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졸자들이 경험하는 직업 비정착이 노동시장 진입 초기에 국한된 현상인지 아니면 노동시장 진입 후에도 일자리에 안착하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졸자의 고용안정성 하락이 소득불평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청년층 고용문제 해소를 위한 고용정책 수립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본 연구는 고졸자들이 어떻게 노동시장으로 이행하는지를 살펴보고 이들의 원활한 노동시장 이행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한국노동연구원의 한국노동패널(1～11차)을 이용해 고졸자의 이행과정상의 특징과 경력형성 과정을 분석하고자 한다. 고졸자의 계열별․성별 경력형성 과정을 검토해 어떤 집단에서 노동시장 진입이나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고졸자 경력경로 유형별로 노동시장 성과에 어떤 차이점이 존재하는지 등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고졸자 고용구조 변화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이들의 안정적 일자리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사점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